호반아트리움 아트 살롱 갤러리는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갑빠오의 개인전 《Hand in Hand》를 개최한다. 갑빠오는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 사이에서 교류한 감정과 기억들을 손 끝의 감각을 통해 때론 회화로, 때론 도자 매체로 유머러스하면서 따스하게 재구현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갑빠오만의 조형언어로 점철된 작품들과 그 너머 작업의 흔적들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작업실'이라는 키워드가 전시 연출에 활용되었다. 작업실은 작품을 위해 작가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기에 이들의 스튜디오에선 창작의 번뇌와 아티스트의 기호, 취향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이와 같이 매혹적이고도 내밀한 작업실이라는 공간을 갤러리에 전개함으로써, 갑빠오의 작품 세계로 관객들을 깊숙이 초대하고자 한다.
한편, 전시 《Hand in Hand》에서 관객은 작가의 흔적이 담긴 사물들과 갑빠오의 작품들을 함께 관람함으로써 개인의 영역과 공동의 영역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개념의 확장은 전시 연출 외에, 작품에서도 느껴진다.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된 갑빠오의 회화와 조각은 지극히 개인적인 서사에서 출발했기에 자소상이라 할 수 있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망, 즉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 방점을 두고 있기에 우리 모두의 초상으로도 읽히기 때문이다.
본 전시의 제목 《Hand in Hand》는 '함께 가다'라는 뜻으로, 작가의 작업과 세상을 향한 다정한 시선과 그 뜻이 상통한다. 그가 표현하는 다양한 면면(面面)들은 느슨한 연대가 주는 완전한 행복에 대한 메타포(metaphor)이자, 동시대 현대인들이 취해야 할 지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호반아트리움의 아트살롱 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작가 갑빠오의 대표작부터 근작까지 총망라한 확장된 세계를 살피고, 이를 통해 관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